또 경찰은 SNS에 공유된 ‘대전 신천지예수교 신도 명단’의 유포 경위 수사에 착수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해체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검찰청은 신천지 관련 고발사건을 수원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수원지검이 신천지 본부 소재지가 있는 경기 남부 권역을 관할하고,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한 조처다.
수원지검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고발한 사건을 28일 형사6부(부장 박승대)에 배당했다.
전피연은 신천지가 위장교회와 비밀 포교센터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입교 대기자 중 주요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의 행정을 방해했다는 것.
검찰은 신천지 측이 미제출한 집회 장소와 신도 명단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전피연이 이 총회장의 전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 씨의 부동산 취득 과정에 횡령이 의심된다며 추가 고발한 사건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전피연이 27일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신천지는 교육생 6만 5127명 명단을 정부에 추가로 제출했다.
경찰은 신천지 신도 명단으로 추측되는 자료 유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대전 신천지예수교 신도 명단’ 유포 경위 수사에 착수했다.
이 명단은 168쪽 짜리 PDF 파일으로 4600여 명의 이름, 주소, 개인연락처 등이 담겨 있다. 명단 유포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신천지 신도로 오인되고 있다는 등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문제의 명단이 대전시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천지를 상대로 자세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