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으로 남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품성을 보여주듯 서점에서는 절약 관련 책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일본은 너나 할 것 없이 구두쇠가 되지 않으면 생활이 어림도 없는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한다.
-차를 많이 마시는 일본인 가정에서 전기포트를 일반적으로 많이 쓴다. 전기포트는 전기세를 많이 먹는 주범. 일반 주전자로 물을 끓이면 시간도 15분 절약. 또는 전기포트를 사용하지 않을 동안 콘센트만 전부 뽑아둬도 월 2천엔(약 2만원)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
-여름이면 아무 생각없이 사먹게 되는 생수. 덥다고 무턱대고 사마시면 돈 새 나가는 소리가 콸콸콸 들려 온다. 구두쇠들에게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병은 하나만 구입하고 집이나 회사에 있는 생수나 끓인 물을 넣어 다닌다. 회사에도 5백ml 페트병에 차를 담아 가지고 다니면 커피값도 절약할 수 있다.
-구두쇠는 일찍 일어난다. 일찍 일어나면 집에서 따로 신문을 구독할 필요 없이 회사에 나가 신문도 공짜로 여러 종류를 읽을 수 있고, 누구 눈치 하나 보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두쇠는 새 책을 절대 사지 않는다. 그렇다고 책읽기를 게을리한다는 말은 아니다. 헌책방이 많은 일본에서는 주말에는 ‘헌책사냥’을 나간다. 베스트셀러는 시즌이 조금 지나면 3분의 1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또한 잡지는 동네마다 잘 설치된 도서관에서 주간지와 월간지를 종류별, 장르별로 섭렵 가능하다. 문방구류나 필요한 가재도구들은 돌아오는 길에 백엔숍에 들러 구입한다.
-가라지 세일이 없는 일본에서 불필요해진 물품은 옥션에 내다 파는 것도 일본 구두쇠들의 바쁜 일정이다. 오래된 만화책이나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같은 경우에는 의외로 높은 값이 매겨지는 경우가 있다. 다 입어서 낡은 오래된 셔츠나 바지는 버리지 않고 자전거나 창문을 닦는 데 사용한다.
이외에도 일본 구두쇠들이 살짝 귀띔한 생활 속 절약 방법이 있다.
-포장지 재활용
과자 선물을 많이 하는 일본에서는 과자를 먹고 난 후 포장지는 책을 싸거나, 봉투를 만들어 쓴다.
-카페트에 붙은 머리카락 해결
일반 테이프를 사용해 머리카락을 떼어내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하면 눈깜짝할 새 테이프 한 통이 금방이다. 이럴 때는 부엌용 스폰지를 사용해 카페트를 가볍게 닦으면 스폰지에 머리카락이 묻어 나온다.
-길에서 나눠주는 티슈도 재산
길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티슈는 외출할 때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빈 상자(티슈 빈 상자라든가)에 넣고 쓰면 아주 편리하고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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