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가 3월 2일 공식 출범했다. 김진표 위원장은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을 위한 ‘핀셋 특위’를 요구했다. 사진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진표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회 코로나19대책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서로 다른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을 포함해 기동민(간사)·김상희·김영호·박정·박홍근·조승래·허윤정·홍의락 의원 등 9명이 활동한다. 미래통합당은 김승희(간사)·김순례·나경원·박대출·백승주·신상진·이채익·정태옥 의원 등 8명이, 민주통합의원모임은 김광수 의원이 참여한다.
김진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상주하고 있고, 전국의 공무원, 방역당국과 의료인력, 자원봉사자, 그리고 국민 모두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저를 위원장으로 선출해주신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위는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종결하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며 근본적인 감염병 관리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설치한 특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위 출범 배경에 대해 “지난 주 금요일(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도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모두 인식을 같이해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고, 특히 특위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우리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드렸다”며 “의료 관련 11개 학회로 꾸려진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도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불편하시겠지만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동참해달라”며 “전 국민의 동참을 위해서 정치권이 앞장 서야합니다. 비록 총선이 임박했지만 다중집회 참여는 전면 금지하고 대면선거운동도 최소화할 것을 제 정당에게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국회 코로나19특위’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사진=박은숙 기자
그러면서 “현재 대부분의 상황은 정부의 투명한 정보공개로 언론을 통해서도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특위는 방역 일선에서 혼신을 다하고 있는 부처로부터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업무보고를 받기보다는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의료시설, 장비, 인력 부족문제,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마스크 공급문제 등 당장 시급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핀셋 특위’로 운영해달라”고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특위 활동 시한인 5월 29일까지 민생경제 회복대책 및 근본적인 감염병 대책 수립과 제도정비, 조직개편 등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가 심각한 민생문제까지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왔다는 국민적 비판을 여러 차례 받아왔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 특위만이라도 여야의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전국의 공무원, 방역당국과 의료인력 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원회로 운영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들을 향해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소중한 경험과 경륜으로 특위활동에 적극 참여하셔서 우리 특위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특위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이런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우리 특위위원들이 솔선수범해 작은 금액이라도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대구시에 전달할 것을 제안한다”며 “대구지역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방호복 비용으로라도 사용될 수 있다면 ‘힘내라 대구경북’, ‘우리함께 극복합시다’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원장과 간사들은 오후 3시 회동을 갖고 특위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