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서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나주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순천과 여수에 이어 전남지역 4번째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한 강남의 코엑스몰. 사진=일요신문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시 중마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A 씨가 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순천의료원 음압 병실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광양시는 A 씨가 울산의 시부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에 거주하는 A 씨의 시부모 2명은 2월 20일 광양을 방문해 A 씨 부부 집에서 하룻밤을 머무른 뒤 울산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29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1일 확진 판정됐다.
광양시는 동선과 관련해 A 씨가 2월 21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아파트에 주로 머물렀으며 집 앞 마트만 두 차례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A 씨의 자택과 아파트 통로, 마트를 방역했고 마트는 방역 소독 후 폐쇄 조치했다.
A 씨의 남편과 자녀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남편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 중으로 부모가 발열증세를 보임에 따라 2월 28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광양제철소는 A 씨 남편이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고, 협력사 직원 등 14명을 격리 조치하고 공장을 방역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