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표창장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 신천지교인들이 국내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3일 전에 단체로 목포의 한 노인정을 방문 이·미용 봉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지난 16일 신천지봉사단이 목포지역서 진행한 봉사를 추적했고, 목포시청 신천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통해 확인 결과 목포 신천지 교인으로 구성된 18명이 용해동 포미3차아파트 노인정을 방문 이·미용 봉사를 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봉사 활동을 한 시기는 국내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3일 전으로 최근 뉴스를 통해 신천지 교인들이 작년부터 우한서 포교 활동 후 귀국한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였다.
실제로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1월 1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35살 중국 국적 여성이었고, 두 번째 확진자도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같은 달 10일부터 목감기 증상을 보여 국내로 들어와서 확진자로 판명된 것을 생각할 때 목포 신천지교인들의 봉사 활동 시기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던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천지에서 어르신 몇 명을 대상으로 봉사를 했고, 그분들의 상태가 어떤지는 목포시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코어로나19 청정지역 목포를 이어갈지는 확신할 수 없게 됐다.
목포시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것은 본지 취재 후 신천지를 통해 봉사를 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추가적인 정보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봉사를 수행했던 해당 신천지교인이 연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목포시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신천지가 봉사를 이유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과 접촉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신천지교인들이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과의 접촉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목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신천지는 그동안 이·미용 봉사뿐 아니라 무료급식 나눠주기와 의료봉사 등 각 분야에 걸쳐 노약자와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봉사를 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것을 홍보하고 있다.
본지가 신천지자원봉사단 홈페이지를 접속해 확인한 것을 보면 신천지는 언론을 통해 자원봉사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봉사한 것을 공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또는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전국을 가리지 않고 받은 표창장을 자랑스럽게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가장 최근 대표적인 표창장은 이번에 신천지교인들로 인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대구서 대구광역시남구청장 임병헌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으로 표창장 내용은 ‘두터운 애향심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 노력하여 살기 좋은 남구건설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신천지포항지부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대응에 이바지한 공이 인정되어 당시 행정안전부장관인 김부겸 장관으로부터 받은 상 등 다수가 있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드러난 신천지봉사단의 실체가 순수한 봉사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신천지가 봉사단이란 단체를 통해 종교와 무관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해 신천지 세 확산을 노린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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