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은 철저한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는 것을 목표로 방역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월 28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는 은수미 시장. 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련해 “확진자 추가 발생을 막는 것을 목표로 방역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일요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지만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지만 더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방위적인 방역에 나선다.
은수미 시장은 “우선 대량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며, 15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 방역 작업반을 구성해 성남시 3개 구 보건소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방역작업 이외에도 민원요청 지역까지 소독을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평일엔 5만~6만 명, 휴일엔 10만 명이 찾는 모란민속오일장을 2월 24일과 29일에 이어 3월 4일에도 휴장했다. 2월 25일부터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역에도 드론을 활용하는 등 시에서 가능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 동원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믿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최근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성남시의료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아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은수미 시장이 2월 3일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써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또한 성남시의료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전방 기지로 삼아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낸다는 계획이다.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은 우리 성남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런 만큼 원래 이번 달에 개원식을 통해 시민들께 성남시의료원의 힘찬 출발을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여의치 않게 됐다”며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의 건강권 보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개원식은 미뤄지더라도 진료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현재도 정상진료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남시의료원은 최근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의료적 재난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라며 “현재 성남시의료원에는 음압병상 6개를 포함해 총 24병상이 코로나19 진료에 배정됐으며, 상황에 따라 최대 115병상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은수미 시장은 시민들의 개인위생 강화와 가짜뉴스 근절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시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정부와 시를 믿고 잘 협조해 주길 당부 드린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시고,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마시고 중앙정부와 시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기준해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남시는 민관이 협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2일, 성남지역 4개 민간기관 및 단체들이 임대료 인하를 약속하는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임대료 인하 등 민관 협력 ‘코로나19’ 극복 위한 상생과 연대의 움직임 강화”
한편, 은수미 성남시장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일고 있는 임대료 인하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과 협력의 움직임에 대해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은수미 시장은 “최근 지역 민간기관 및 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임대료 인하 등 상생과 협력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각자 가능한 방법으로 이웃의 고통을 나누는 성숙한 시민 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3월 2일 성남산업관리공단, 성남시재향군인회, 성남시새마을회, 성남시호남향우회 등 4곳의 민간기관·단체들이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사옥 내 18개 점포에 대한 임대료를 20~36%(해당 점포별 월 40만~50만 원, 총 820만 원)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소속 회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위례신도시 내 상가주택단지 서일로마을 건물주들이 9개 상가에 대한 임대료 460만 원을 인하했고, (주)에어텍 등 관내 기업과 종교시설들이 마스크와 손세정제, 성금을 기탁한 바 있으며, 수정구 수진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 외식업체 ‘쿠우쿠우’가 가맹비 인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