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갑 민생당 고상진 예비후보
[일요신문=익산] 신성용 기자 = 일요신문 호남본부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들과 사전 질문지 없이 일문일답으로 현장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정치관을 가감 없이 실어서 유권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자 ‘2020년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을 기획하고 이를 보도한다.<편집자 주>
호남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안 세력을 자처하며 출범한 민생당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1대 1구도를 형성하면 총선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전북 익산갑에서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젊은 일꾼을 자처하고 나선 민생당 고상진 후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고 후보는 비록 46세로 정치인으로는 약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찍부터 정치계 팔방미인으로 인정받으며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우량주로 평가받았던 인물이다. 공기업에서 일하다가 현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에게 발탁돼 2008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최근까지 유 대표의 복심으로 활약했다.
‘국민의 당’ 창당 과정에서 실무를 지휘했고 중앙당 발기인과 전북도당 부위원장으로 20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국민의 당’ 호남 돌풍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당시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좌관으로서 ‘최순실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고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젊은 일꾼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현장 정치를 통한 다양한 정치경험과 지역구 출신이면서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온 가족이 거주하고 있어 현 사회문제에 최일선에 있는 정치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정적으로 부모를 봉양하면서 공기업에 다니는 배우자와의 사이에 세 아들을 뒀고 모두 익산과 전주에서 학업 중이다. 자신도 12년째 익산에서 국회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래서 ‘맞벌이 부부’, ‘워킹 맘’, ‘다자녀’, ‘지방교육’, ‘노인복지’ 등 사회문제들이 바로 고 후보의 현실이며 이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또 해법을 자연스럽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생당 후보로서 근거있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민주당의 무능함과 피로감이 표출됐으며 이것을 담아낼 그릇이 민생당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골수 지지층인 노인들이 마스크를 사기위해 길게 줄을 서게 되면서 현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이탈하고 있어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고 후보는 젊지만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만용이 아닌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할 일과 계획도 확실했다. 그가 생각하는 청년정치와 젊은 일꾼론, 정치개혁의 방향을 들어봤다.
-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왜 출마하게 됐나?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대 국회는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들으며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선거 때마다 40% 내외 물갈이한다지만 이는 자파 사람 심기를 위한 방편에 불과하고 정치판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정치가 바뀌지 않는 것이다. 거대 양당이 극과 극으로 대치하는 현 정치상황을 타개하지 않는다면 변화된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이 보장된 정치판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다당제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치판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익산갑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익산갑은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이다. 익산갑에 소재한 초중고를 다녔다. 지금 선거사무실을 개소한 북부시장 사거리는 취학 전부터 약장수 공연을 보면서 뛰어놀던 곳이다. 시민의 애환을 함께 나눴던 시간들이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익산시민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유권자들과 함께 부대끼지 않았던 사람이 어떻게 유권자의 대표가 될 수 있겠나. 지금은 옛날처럼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권력을 잡기 위해 수십년만에 낙하산 타고 내려와도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던 시대가 아니다. 국회의원은 유권자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이며, 유권자의 뜻을 제대로 살펴야 국정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 그동안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유권자들에게 아직은 생소하다. 고상진은 누구인가?
“익산에서 초중고(남성초-이리중-남성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공기업인 근로복지공단에 근무하던 중 2008년 현 유성엽 민생당 대표께서 ‘이 정치를 한번 바꿔보자’고 말씀하셔서 공기업을 퇴사하고 국회 보좌진의 길을 걸어왔다. 평소 ‘선이 굵은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는 유 대표한테서 정치를 배워서 길이 아니면 가지 않고 한번 선택한 길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정치가 몸에 배었다”
“무엇보다도 ‘강한 사람에게는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약한 섬김정치’를 실천하는 유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존경해 왔다. 나도 익산시민께 그런 정치서비스를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해왔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선출직에 도전할 잠재적 우량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국민의 당 창당준비기획위원으로 참여한 후 익산갑에 도전했다가 낙천을 하고 이후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좌관으로서 ‘최순실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리는데 역할을 했다. 이후 대안신당 대변인과 전북도당위원장을 하면서 이번에 민생당 예비후보로 활동하며 21대 국회 등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 지역, 시민 밀착형 후보다. 낳고 자란 고향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 시민들과 부대끼며 애환을 함께해 왔다. 대학 졸업 후 공기업에 취직하면서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학문의 길도 꾸준히 병행하면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수많은 정치행사를 치러왔고 현장정치를 몸에 익혔다”
“가정적으로 노인이 되신 부모님을 봉양하면서 공기업에 다니는 배우자와의 사이에 세 아들을 뒀고, 모두 익산과 전주에서 학업 중이다. ‘맞벌이 부부’, ‘워킹 맘’, ‘다자녀’, ‘지방교육’, ‘노인복지’ 등 지금 우리 사회문제들이 바로 저의 현실이다. 그래서 관련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또 이의 해법을 자연스럽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떠나지 않는 익산, 사람이 모이는 익산을 만들어야 한다. 33만 인구가 지금 28만여로 급감했다. 인구절벽 추세를 감안하고 지방 중소도시의 전반적인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굴뚝산업 시대는 지양하고 문화관광콘텐츠로 서비스산업 시대를 본격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익산의 자산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익산시민이 떠나지 않고 스스로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다면 외지에 있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익산을 찾아올 수 있게 될 것이다”
- 민생당이 출범했지만 파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생당 후보로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20대 국회에서 국민이 만들어주신 다당제를 스스로 파괴한 것에 대해서 처절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사과를 했다. 비록 과정이 실망스럽다고 다당제라는 대의 가치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실패했던 지난 시간도 경험으로 축적해서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남은 독특한 정서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이 만든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현 정부가 실정을 하더라도 이를 책망하고 책임을 묻기보다 호남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하지만,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도 적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분들의 선택지가 마땅히 없었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정치 염증은 더 심했을 것이다”
“비록 지금 민생당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민주당 이외의 선택지를 하나의 그릇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지금부터는 민생당이 유권자의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어필하는 것은 주어진 과제다”
-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정치인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싶나?
“‘다름을 인정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정반합(正反合)의 변증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우리 정치는 정반정반(正反正反)만 반복하고 있다.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민생은 뒷전이고 국민생활은 갈수록 피폐해진다. 이 모든 원인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사안에 흑백논리, 이분법 잣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당제를 이루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거대양당 정치가 지속된다면 이러한 폐단은 고착화될 것이다. 의식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많이 당선되면서 지도부 눈치보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다른 것은 다르지’라고 인정하는 솔직한 정치가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몇 차례 선거과정 그리고 결과를 보면 우리 익산시민의 민도는 매우 높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민주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표를 줬던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금 우리 익산에는 시민 위에서 군림할 사람이 아니라 시민 뜻을 잘 받들 사람이 필요하다.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변화여야 한다”
“‘같은 세대, 같은 정당’은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 수 없다. ‘세대 교체, 신생 정당’이 절박함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고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인성이 바른 정치인이야말로 겸손함과 진정성으로 익산의 대표일꾼이 될 수 있다. 고상진을 전북의 40대 기수로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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