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추가 확진자 상승 추세가 최근 눈에 띄게 꺾이면서 국내 추가 확진자 수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5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민들의 지혜와 용기가 코로나19를 이겨낼 희망의 시작”이라며 시민들을 한 번 더 독려했다.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전날 보다 438명 늘어난 5766명이다. 대구는 320명이 늘어난 4326명으로 전체 75%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 29일 741명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3월 들어 514명 → 512명 → 520명 → 405명 → 32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일주일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확진환자 수 대비 완치자 수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총 12명에 불과해 의료인들의 피로도는 더 쌓이고 있다.
대구 전체 확진자 4326명 중 현재 1590명은 병원(관내 1094, 관외 496)에 입원했고, 582명은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 143, 농협 경주연수원 234, 삼성인재개발원영덕연수원 205)에 입소해 있다.
현재 대기중인 환자는 2117명으로 오늘 중 국군대구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 180명을 입원시킬 예정이다.
또 칠곡동명 한티피정의집 생활치료센터 69명 입소 등 모두 249명을 조치할 예정이다.
진단검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보건소와 병원에서 실시한 전체 검체 건수는 3363건으로 이 중 505건이 완료되고, 285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반시민 대상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진단검사와 고위험군 및 취약계층 방문검사가 본격 실시되면서, 지난 1일부터 3일간 평균 2100여 건이던 진단검사가 이후 3000여 건 이상으로 대폭 증가했다.
5일 0시 기준 총 2만7509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 중 일반시민들이 받은 검사는 1만9051건(69.3%)이며, 신천지 신도가 받은 검사는 8458건(30.7%)이다.
권영진 시장은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16일째로 하루하루가 전쟁같이 안타깝고, 힘든 시간의 연속”이라면서도 “대구시민들이 놀라운 지혜와 용기를 보여주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외신이 대구 상황에 대해, ‘이곳은 공황도, 폭동도, 혐오도 없다. 침착함과 고요함이 버티고 있다’, ‘대구는 코로나19를 이겨내며 살아야 할 이 시대 삶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 모두가 힘들고 지치지만,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없고, ‘왜 하필 대구인지’, 억울하고 불안해하면서도 함께 이겨내자며 스스로 외출을 삼가고, 이동을 제한한 지, 벌써 15일째를 보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대구가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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