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천지 교회 신도에 대해 7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월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이날 중으로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인 6일 하루에만 신천지 교인 709명 중 236명(33.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시장은 “이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라며 “진단검사를 받은 분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이틀간은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행정명령 발동 배경에 대해 “집단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의 특성상 2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들과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이들이 마지막 집회 후에 2주가 경과했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자동 격리 해제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신천지 교인들을 자동으로 격리 해제하기로 했다.
7일 기준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9464명이 검사를 받았다. 대구시는 2월 17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8603명의 명단에 이어 최근 추가로 2311명의 명단을 전달받은 바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