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 청도, 대구 노인시설서 확진 판정 잇따라
- 권영진 시장, 신천지에 행정명령권 발령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급증세는 잠시 멈췄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에 코호트 격리가 시행되면서 지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노인시설에선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진 및 방역당국의 피로감이 계속 쌓여지는 가운데 성주군 공무원이 과로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시군별로 추가 확진자는 경산 425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항 43명(+6), 봉화 52명(+3), 구미 52명(+2), 영천 35명(+1), 청도 135명(+1), 칠곡 47명(+1), 안동 39명(+1), 경주 17명(+1), 김천 16명(+1) 순이다. 추가 확진이 없는 곳은 의성(확진누적 41명), 성주(18), 상주(15), 군위(6), 고령(6), 예천(5), 영주(4), 문경(4), 영덕(2), 청송(1), 영양(1), 울진(0), 울릉(0) 이다.
특히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거주민 가운데 확진자만 46명인 것으로 확인돼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시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 입주자 및 무단 거주자 등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 전해진다. 확진자 46명도 신천지 교인이며 현재까지 14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며 32명이 입원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측은 해당 시설이 교회집단시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노인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포착되고 있다. 경산 제일실버타원에선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초확진자는 90세 여성으로 주간보호이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경산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확진자는 서린요양원(13명),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3명), 참좋은재가센터(11명), 행복요양원(8명), 제일실버타운(17명)에서 발생했다. 청도 군립 노인요양병원에서도 3명이, 봉화해성병원에선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사후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봉화푸른요양원 관련자 117명에 대한 검사는 완료됐으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51명이다.
현재까지 복지시설 확진환자는 23곳 노인시설에 137명이다. 이 가운데 종사자는 36(+4)명, 입소자는 101(+13)명이다. 도는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복지시설 등 전체 581곳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설 코호트 격리 시 종사자는 7일간 외출과 퇴근이 금지되고 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도는 종사자에게 추가수당 지원 및 생활시설에 후원금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신천지 전수조사를 실질적으로 완료했다. 일반신도(5269명)는 전원 조사가 완료됐으며 예비신도(1280명) 중 대부분(1223명)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예비신도의 경우 조기탈퇴, 단순가입 등 신천지와 실제로 관련이 없는 경우가 있어 조사 및 검체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경북도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564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자 465명, 음성 5095명, 결과 대기가 85명이다. 미성년자(266명)는 전원 음성으로 판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신천지를 대해 엄중 경고에 이어 행정명령권을 발동했다. 권영진 시장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및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교인이 있다고 밝히며 일체의 종교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권을 발령했다. 적용시기는 7일 0시부터이며 별도의 해제고시가 있기 전까지 지속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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