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산부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태아로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질병당국은 보고 있다. 사진은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로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일요신문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신부 자체가 면역이 저하돼 있는 상태라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현재 입원 대기 중인 임산부는 곧 격리 입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 사는 38세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남편이 지난 5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시 보건당국은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태아가 감염되는 수직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헌혈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혈액 전파 자체는 외국에서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들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유 수유 등과 관련해서는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함께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수직감염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특히 2015년 메르스 발생 때에도 임신부가 감염됐으나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으며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