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충남 천안 줌바 강사 워크숍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세종시 4차 감염으로 번지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계획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세종 #2) 발생 이후 주말동안 확진자 6명(세종 #3~8)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중 4명(세종 #3~6)은 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줌바 교습소 수강생들로 지난달 19~21일 사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세종 #7~8)은 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줌바댄스 강사인 2번 확진자와 관련 검사를 받은 수강생 및 강사는 56명으로 검사 결과 양성 4명, 음성 52명으로 확인됐다. 3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보건복지부 직원 61명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었다.
특히 바이올린 강사인 4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20명(유치원 1, 초등 9, 중등 2, 성인 8)으로 시는 이들의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 검사한 16명 중 2명은 양성, 1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4명은 9일 검사를 마쳤다.
전업주부인 5번 확진자는 가족 외 특별한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6~8번 확진자는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실시했다.
시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확인된 동선에 대해 소독 및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카드 사용내역, CCTV 등을 통해 추가로 동선이 나타나면 접촉자를 확인하고 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내 줌바댄스 교습소는 현재 7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5곳은 지난달 22일부터, 나머지 2곳은 24일부터 휴원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진행된 전국 댄스강사 워크숍에는 줌바댄스 강사인 2번 확진자 외 다른 세종시 참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는 교습소에 대한 자세한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교습소간 교류가 거의 없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시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줌바댄스 교습소에 상황 종료시까지 당분간 교습을 지속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계속하겠다”며 “시민여러분들께서도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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