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잠정 합계출산율이 0.92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충남도 합계출산율은 1.11명으로 세종·전남·제주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제80차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한 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30만3000여 명으로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고 충남에서는 지난해 3200여 명이 태어났다”며 “저출산 문제는 국가와 사회의 존폐가 걸린 막중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충남에는 총 95만8000여 가구가 있고 이 중 2.1%인 2만831가구가 18세 미만 3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구에 해당한다”며 “충남의 다자녀 가정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한 제도적 첫 걸음을 뗀 만큼 조례 개정과 법적 근거 마련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올해 시범적으로 처음 시작하는 2자녀 이상 가구 교통안전용품지급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더 속도를 내는 한편 내년부터는 충남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로 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선 “염려되는 부분은 취약계층 방역과 안전”이라며 “감염병에 있어 취약계층은 더욱 취약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더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고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취약계층 도민들이 더 안전한 관리와 돌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긴급돌봄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마스크와 방역물품 등을 취약계층에 먼저 지급하는 한편 각 시설의 휴관조치로 인해 취약계층이 혼란과 불편이 없는지 더 빈틈없이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로당·노인복지관 등의 휴관으로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이 크게 염려된다”며 “독거노인들의 식사와 건강 등에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꼼꼼하고 더 촘촘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 지사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관련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남아 후속조치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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