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부각되면서 9일 코스피가 4.19% 폭락했다. 지난 2월 28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될 당시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박정훈 기자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 하락한 1954.77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2019년 8월 29일(1933.41)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외국인은 1조 3122억 원, 기관은 430억 원, 개인은 1조 2765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액은 1999년 한국거래소가 일별 순매도액 집계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33개, 하락한 종목은 866개, 보합인 종목은 5개였다.
IBK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기조가 지속된 데 따라 경계심이 짙어졌다”며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선진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