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에 엄중히 대응하고, 신천지와의 연관성도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진 증폭집단으로 부상할까 우려가 나온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물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박 시장은 인천시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 구로구청장 등이 참여한 영상회의에서 “수도권에서 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대규모 감염 사례로서는 가장 큰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난 8일 노원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우후죽순 늘었다.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4개 층에 분포된 콜센터 직원은 700여명이다. 콜센터 근무 환경상 좁은 공간에 직원들이 밀집돼 계속 말을 하기 때문에 집단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콜센터 직원들은 근무 시간,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한꺼번에 여럿이 화장실을 가는 등의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방역당국은 콜센터 근무자는 물론 건물의 다른 층 입주자를 대상으로도 검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콜센터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신천지와의 연관성도 조사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단감염과 관련해 신천지 신도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만 해도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나왔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이 전체 계속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작아도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초발환자로부터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다른 지자체, 특히 인구가 많은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이것이 또다른 제2, 제3의 신천지와 같은 폭발적 증폭집단으로 발견될 우려도 있다”며 “지금 나온 집단감염 중 그동안 중심 증폭집단으로 강조했던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관성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