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등 증세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종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한산한 왕십리역. 사진=연합뉴스
1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파주에 사는 A(56) 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3분쯤 폐렴과 저혈압 증상으로 일산 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일산백병원은 A 씨를 응급실 격리병실에 입원시킨 상태에서 코로나19 1차 검사를 실시했고 10일 오후 1시 30분 1차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병원을 방문했고, 당시 체온은 37.4도로 측정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파주시보건소는 함께 지내던 딸(18)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했고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A 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하지 않았고 해외여행이나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구체적인 감염경로와 이동 동선을 역학조사를 거친 뒤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은 이 여성이 코로나19 1차 양성판정을 받자 10일 오후 2시부터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 또 A씨와 접촉한 응급실 직원들을 격리 조치한 뒤 병원 전체 방역을 진행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