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월 11일 미래한국당의 통합 제안을 거절했다. 사진= 박은숙 기자
미래한국당은 그동안 국민의당과 통합으로 ‘중도·보수 단일 비례정당’을 만들어 득표율을 끌어올리고, 총선 이후에도 중도 보수로의 외연도 확장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해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미래한국당의 이 같은 제안을 거절했다. 김도식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안 대표가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안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는 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21대 총선에서 사그러드는 중도실용정치를 모든 역량을 다해 지켜내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분명하게 국민께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럼에도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스토킹에 불과할 뿐”이라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