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결심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임준선 기자
3월 11일 손학규 전 대표 최측근은 “손 전 대표가 당의 종로 출마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민생당 일각에선 손 전 대표가 정치 일번지 종로에 상징적 출마를 해야한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손 전 대표는 당 지도부 등과의 조율을 거쳐 조만간 이런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에는 이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손 전 대표 측에서는 앞서 두 후보에 비해 승산은 낮지만, 종로 출마라는 상징성 때문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손 전 대표의 최측근은 “우선 민생당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종로는 이낙연-황교안 양당 대표주자의 2파전으로 그려지고 있다. 손 전 대표가 고생 끝에 얻어낸 선거제가 거대양당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 전 대표 개인으로서도 지더라도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종로에 연고가 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구 경기도 시흥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았지만, 이후 매동초-경기중-경기고-서울대까지 모두 종로에서 다녔다. 현재 거주지도 종로다.
앞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종로에 출마했지만, 박진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3.9%p차로 패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