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YG엔터테인먼트와 세 번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는 11일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G-DRAGON), 태양, 탑(T.O.P), 대성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이들의 2020년 공식 첫 활동은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코첼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4월로 예정됐던 코첼라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오는 10월로 연기되면서 상반기 첫 활동이 무산됐다.
국내 활동도 당분간은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K팝을 포함한 연예계 전반이 얼어붙어 있어 앨범을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외부 활동을 진행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여기에 더해 아직 빅뱅과 YG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여전히 차가운 시선도 감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연예계와 사회 전반을 뜨겁게 달궜던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 승리가 탈퇴하긴 했지만 YG 수장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논란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양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횡령, 협박 등의 다양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대성 또한 군 복무 중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서의 불법 유흥업소 영업으로 논란이 인 바 있다.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은 맏형인 탑에게도 일부 쏠리고 있다. 앞선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판결이 확정된 탑은 지난 2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선 컴백을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 ”사람들이 너무 못됐다“라며 하소연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에 앞서 인스타그램에서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일도 있다. 당시 한 네티즌이 ”복귀할 생각 말고 자숙하라“고 질타하자 ”저도 (복귀) 할 생각 없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이런 가운데 YG가 ‘완전체 빅뱅’의 출격을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G 측은 이날 재계약 사실을 알리며 ”빅뱅은 음악적 영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꾼 그룹이다. 빅뱅이 앞으로도 계속해 당사 대표 아티스트로서 세계 속 K팝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빅뱅은 2020년 컴백을 위한 음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