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소속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이 11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정부세종청사에서 공무원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세종시가 정부 부처와의 긴밀 협조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중앙정부 및 세종시민 여러분과 함께 실질적인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더 이상의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7~10일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중앙부처 공무원 6명에게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이중 4명이 해양수산부, 1명은 보건복지부, 1명은 대통령기록관 소속 공무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수부에서는 지난 9일 직원 A씨가 고열과 복통을 호소해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10일 A씨가 근무하는 부서를 폐쇄하고 근무자 60명을 검사해 추가 확진자 3명을 확인했다.
이에 해수부는 모든 부서 공무원의 출근을 정지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섰으며, 세종시 12번 확진자인 40대 여성도 해수부 소속 공무원인 9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수부 소속 확진자의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공무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며 정부청사 및 외부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양성으로 판명된 복지부 소속 세종시 3번 확진자 20대 여성(줌바댄스 수강생)은 상태가 경미해 현재 합강캠핑장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 격리중이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복지부 소속 직원 69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22일 이 확진자와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던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에 근무하는 공무원 1명은 양성으로 판명됐다.
또 9일 확진자로 판명된 대통령기록관 소속 10번 확진자인 50대 남성도 자가 격리중이다. 이 확진자는 줌바댄스 수강생인 4번 확진자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7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이외에 대통령기록관 접촉자 1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시장은 “정부부처 공무원의 코로나19 감염은 국정 수행에 차질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적극 공조해 더 이상의 감염자가 없는지 철저하게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정부부처 공무원들께서도 행사나 모임, 출장을 자제하고 평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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