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수영훈련 모습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오는 26일까지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경마 시행은 중단됐지만 경주마들은 훈련에 조금만 소홀해도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를 위한 훈련은 멈추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김홍기 본부장)은 경주마 체력 단련과 재활치료를 위해 ‘경주마 수영장’을 최근 개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외곽둘레 82m, 수심 3m, 저수량이 약 900톤에 달하는 도넛 형태의 대규모 실내풀에서 경주마들은 2~3바퀴 정도 수영하는데, 운동효과는 1400m 트랙을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다. 수영 훈련을 통해 경주마들은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근육 피로도를 낮춰 컨디션을 회복한다.
경주마 수영훈련은 운동효과가 크기 때문에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초봄부터 많은 말들이 수영장을 이용한다. 작년에는 3월부터 하루 평균 약 56두가 말수영장을 이용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약 1만여 두가 수영훈련을 시행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수영훈련 정보는 경마정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부산경남경마→조교사정보→일일수영훈련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마공원 휴장기간 종료 후 렛츠런투어 프로그램 신청을 통해 말이 수영하는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도 있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마사지역, 관람대를 포함한 사업장 전역에 특별방역, 외부인 출입통제 강화를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기침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꽃 소비 활성화 캠페인 추진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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