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성남시청. (사진제공=성남시)
은수미 성남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운은 준비와 기회가 만났을 때 나타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랜만에 귀가 번쩍 트이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린다. 지난 6일 국회에서 비행안전구역 내 공익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군사기지법 개정안이 드디어 통과됐다”며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성남 하수처리장 이전과 지하화가 속도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은수미 시장은 “1992년 준공된 현 복정동 하수처리장은 노후시설 유지에만도 매년 50억 원 이상이 든다. 2035년까지 무려 2890억 원이나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악취로 인한 주민 여러분의 불편도 심각하다. 인근에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피해 규모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는 2018년부터 시설이전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이미 이전 지하화를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절차를 작년부터 밟고 있다. 지난 2월 18일에는 이전 지하화에 관심 있는 민간대형건설사에서 민간제안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건은 조만간 경기도로 보내 국토부에서 검토할 것이다”라며 “이르면 2026년 준공이 가능할걸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새롭게 조성되는 하수처리장은 현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수정구 탄천로 687 일원)로 이전한다. 기존 5만 2000㎡에 5만 9000㎡를 추가로 매입한 총 11만 1000㎡ 규모에 산재된 환경기초시설을 이전해 통합운영할 예정이다”라며 “하수처리장과 음식물처리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재활용품선별장과 대형폐기물 처리시설을 집적화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부지는 시민 여러분께 고스란히 돌려 드리겠다”며 “27만㎡의 면적에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원도심 순환재개발에 필요한 이주 주택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판교 테크노밸리와 위례 비즈밸리를 연결하는 거점에는 공유오피스와 창업지원시설도 자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수미 시장은 “고도정수 처리시설과 500톤급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성남소각장)은 2023년과 2024년 준공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어쩌면 뭐든 바꾸고 새롭게 할 기회는 매 순간 찾아오지만 실은 그것을 포착하고 기어이 꽉 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그동안 차분히 준비해왔던 우리는 이번에 비로소 호기를 잡았다. 성남 하수처리장 이전과 지하화 이 사업에 반드시 화력을 집중하겠다. 지켜봐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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