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영국 브래드포드의 메이크업 및 네일 아티스트인 로라이 리(28)는 외계인 같은 외모를 지닌 독특한 여성이다. 영화 ‘아바타’ 속 등장인물처럼 피부가 온통 파란색이기 때문이다. 공상과학 영화인 ‘제5원소’에 나오는 디바나 ‘젤다의 전설’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는 ‘조라’ 같은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한다.
리의 피부가 파란색을 띠는 이유는 염색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거의 매일 자신의 얼굴과 몸을 파랗게 칠해왔던 그는 밝은 파란색이 자신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염색 대신 문신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타투에 알레르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로는 비용 때문이다. 몸에 파란색을 칠할 경우에는 매달 13달러(약 1만 5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지만 문신을 할 경우에는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온몸을 파랗게 칠한 진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오래전부터 시달리는 광장공포증 때문이다. 리는 광장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전신을 은하계 색으로 칠했다고 말했다. 리는 “나는 하루의 99.9%를 집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창문에 우주 사진을 붙여 놓았다. 기분이 우울해지면 행복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상도 한다. 가령 우주선 같은 곳에 앉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름다움에 관한 내 생각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고, 자신을 위해 살고, 입고 싶은 대로 입을 때 가장 아름답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