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 대구 콜센터 감염 ‘뒷북’ 확인…대구시 “역학조사 무력화”
-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 강행 “압수수색 더 기다릴 수 없어”
- 대구·경북 확진 6950(+84)·사망 64(+5)·완치 337(+122)
[경북=일요신문] 최창현·남경원 기자 =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줄고 있지만 집단시설에 대량 감염을 경계하며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다. 덕분에 경북에선 12일 추가확진자가 11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소비심리도 크게 하락했다. 도에 따르면 전년대비 숙박업이 72%, 문화여가업이 66%, 패션잡화업이 64% 가량 매출이 줄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며 피해수습과 경제회복을 위한 대규모 특별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대구지역의 콜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확진사태가 불거지자 대구에서도 뒤늦게 조사에 나선 것이다. 진작에 콜센터를 고위험군에 넣지 않아 사태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는 하루 수백명의 확진환자가 쏟아지면서 역학조사가 무력화 단계였다고 해명하면서도 콜센터에 대해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현재까지 대구지역 콜센터 13곳에서 확진자는 5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가운데 신천지교인만 10명이라고 밝히며 연관성에 주목하는 한편 콜센터 운영 원천기업과 경영진에게 이달말까지 전면 운영 중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행정조사를 강행했다. 시가 경찰력을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소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권영진 시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바랐으나 기각되는 상황에서 시간을 더 끌 수 없어 경찰과 협의 하에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신천지 대구교회에 행정조사를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는 시 역학조사반과 행정인력, 대구경찰청 수사과 소속 경찰관 등 199명이 투입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주요간부 사택 4곳도 행정조사에 포함됐다. 신천지 측이 시에 3차례 제출한 교인·시설 명단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기록물을 살펴볼 방침이다.
시는 이날 0시께 자가격리가 해제된 신천지교인 5647명에 대한 경고이자 오는 14일 신천지 행사에 대한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은 1만437명이며 본교회를 비롯해 관련 시설 42곳이 폐쇄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명단이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집단거주지에 대한 자료와 그외 역학조사에서 나왔던 의문들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0시를 기점으로 대구 5867(+73)명, 경북 1083(+11)명으로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6950명이다.
시군별로 추가 확진자는 경산 51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미 56(+3), 봉화 58(+2), 포항 47(+1), 고령 7(+1)명이다. 나머지 청도(140), 안동(47), 칠곡(47), 의성(41), 성주(18), 경주(17), 김천(16), 상주(15), 군위(6), 영주(5), 문경(4), 영덕(2), 청송(1), 영양(1), 울진(0), 울릉(0) 지역은 추가 확진자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6(+5)명이다. 경북지역 사망자는 18(+2)명, 대구 사망 46(+3)명이며 완치자는 경북 83(+23)명, 대구 254(+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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