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포레스트’ 캡처
12일 방송된 KBS ‘포레스트’ 27~28회에서 조보아(정영재)가 박해진(강산혁)의 책상에서 ‘미령숲 희토류 채굴계획’ 서류를 발견했다.
이를 모르는 박해진은 구두 선물을 내놓았다.
박해진은 “예뻐. 이거 신고 우리 서울로 돌아가자. 병원은 내가 알아봐줄게. 우리 서울로 가서”라고 말을 꺼냈다.
조보아는 “그럴까. 부티나고 있어보이게 그렇게 살까? 이 구두처럼. 강산혁처럼”이라며 슬픈 눈을 보였다.
뒤늦게 박해진은 “무슨 안 좋은 일 있었어?”라고 물었다.
조보아는 “당신이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그저 돈이 가져다주는 욕망에만 충실한 사람이었네. 할머니 당신이 숨겼어? 그 아픈 할머니 속이고 희토류 사업하려고?”라고 따졌다.
박해진은 “속인게 아니고 치료해줄거야. 최고의 의료진이”라며 변명했다.
조보아는 “주민들이 비소에 중독돼 아픈 걸 감추고. 그게 알려지면 사업에 방해되니까.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이유가 밝혀진다고 병이 없어지는건 아니잖아. 내가 개발하면 최대한 오염이 적은 방식으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보아는 “그래서 당신과 미령 땅을 개발한 사람이 다르다고? 그 말 하고 싶은거에요 지금? 많은 벽을 허물고 넘어서 드디어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강산혁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일에 있어서는 여전히 냉혈한이구나”라며 눈물 흘렸다.
박해진은 “영재야, 나만 바라봐주면 안되겠니?”라고 애원했다.
조보아는 “하나만 물을게요. 당신이 하려고 하는 희토류 사업 내가 반대하면 포기할 수 있어요?”라고 다시 물었다.
박해진은 “다른 방식으로 살아본 적 없어. 어떻게 하는지 몰라. 그냥 나만 믿고 따라와주면”이라며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조보아는 “말장난 하지말고 이 순간만 피하려 하지 말고 똑바로 대답해요. 내가 반대하는 이 사업 포기할 수 있어요?”라고 다시 물었다.
박해진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조보아는 “적어도 내 욕망을 위해서 남을 죽게 만드는 사람은 되지 않아서. 도대체 그 많은 돈이 왜 필요한지 스스로한테 물어볼 사람이 되려구, 그리고 방향이 다른 사람과 함께 머무르지 않으려구”라고 말했다.
결국 조보아는 “내가 나갈까요. 당신이 나갈래요?”라며 미리 싸둔 짐가방 앞에 섰다.
박해진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