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겨울나무’(왼쪽)와 ‘자본의 방식’ 책 표지
[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행복우물, ‘벌거벗은 겨울나무’ 출간
도서출판 행복우물은 김애라 작가의 ‘벌거벗은 겨울나무’를 최근 출간했다.
‘벌거벗은 겨울나무’에는 저자가 겪은 일제치하의 생생한 기억, 6.25 피난민의 삶, 미국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설움,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다가 추락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심적, 사회적 갈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후에야 알게 된 상상할 수 없었던 남편의 과거사, 예상과 달랐던 결혼 생활, 미국의 냉혹한 현실로 사진관 등을 전전하며 일을 하게 된다.
특히 평안북도 강계에서 겪은 어린 시절 이야기와 해방 이후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근대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역사적 사건들이 아니라 민중들의 삶과 시대상이 소녀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전쟁을 겪으며 혼란스러웠던 현대사의 굴곡에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심적 갈등, 두 번에 걸친 미국 이민 도전, 그리고 동양인이라는 차별을 겪으며 대학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들도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이경교 시인은 “여기, 우리 역사의 질곡을 벗어나 하나의 역사가 된 자취를 본다. 평북 강계, 국경마을 어린 소녀는 어떻게 미국에서 목회자 겸 신학대학 정교수가 되었나. 해방 후의 이념적 혼란기와 월남, 두 딸의 어머니로 미국유학을 결행하기까지, 그리고 고달픈 이민자의 삶, 역경을 헤치고 꿈을 이룬 한국 여성의 끈기, 더구나 두 딸을 의사와 대학교수로 키워낸 감동적인 모성애가 여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며 일독을 권했다.
저자인 김애라 교수는 드류대학교의 캐스퍼대학원(Casper Graduate School)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4년 이화여자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강의 했다. 현재 은퇴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사업’ 당선 작품 ‘자본의 방식’ 출간
행복우물은 ‘2019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사업’ 당선 작품인 ‘자본의 방식’(저자 유기선)을 최근 출간했다.
‘자본의 방식’은 금융 지식과 투자에 관한 흥미로운 인사이트로 가득하다. 저자는 행동경제학의 기반이 되는 이야기부터 우리가 놓쳤던 확률의 함정, 인간의 심리 등을 짚어가며 금융에 관한 통찰력 있는 지식을 풀어나간다.
책을 읽다 보면 ‘돈과 자본이란 어디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풀리게 되는데, 저자가 풀어 놓는 금융의 역사와 이론, 철학, 인간 심리 등에 관한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된다.
금융 시장의 메커니즘, 금융재벌 JP 모건의 이야기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는 그간 전공자들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던 리스크, VaR, 행동경제학 등의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하면서 자본이 우리 일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를 탐구해 나간다는 것이다.
KAIST 금융대학원장 박광우 교수는 “금융의 역사와 서구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을 이해하고 싶다면 ‘자본의 방식’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 책은 주주 자본주의의 등장이 어떻게 현대산업사회를 이루게 됐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준다”고 추천의 글을 남겼다.
‘자본의 방식’은 2019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사업’ 선정작품으로 당선됐다. 통찰력 가득한 금융 지식으로의 여행을 원한다면 ‘자본의 방식’이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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