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왼쪽)가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판하자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태 전 공사를 감싸고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일요신문DB
앞서 김 전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에 대해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강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며 “우리 당은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당선시킨 바도 있다”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며칠 전 태영호 후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글도 올렸지만, 태영호 후보가 일련의 상황에서 마음이 상했더라도 인신공격성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태영호 후보의 공천은 최고위원회에서 지켜낼 것”이라며 “이미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태영호 후보의 공천은 재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