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공천배제)’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15일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동대문을 지역구를 청년 우선 전략 지역으로 선정했다. 민주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연고가 전혀 없는 청년을 선거 30일 전에 내려보내는 것은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될 사람 밀어주자’, ‘동대문 발전은 동대문 출신 정치인이’라는 주민들의 여론이 저와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며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내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민 의원은 “저는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다.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2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을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라며 “저를 일으켜 세우는 힘도, 저를 주저앉히는 힘도 유권자들에게 있다. 그 판단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