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전국 교육시설 개학일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한산한 왕십리 역사. 사진=일요신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전국 유치원과 학교의 개학 연기 논의와 관련해 “개학 연기와 관련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정부 내부에서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개학일 추가 연기 논의는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개학이나 개원을 하게 될 때 염려되는 점은 아동들, 학생들 간의 감염”이라며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매우 높은 환경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은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지만,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시점을 3월 9일로 연기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로 2주 더 연장했다. 3차로 연기되면 개학일은 3월 30일이나 4월 6일로 1~2주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보건·방역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중대본 회의 등을 거쳐 17~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