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매년 청년층의 탈 전북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 순유출 인구 4명 중 1명은 20대 청년층 인구로 전북의 인구절벽과 인구생산성 악화를 불러오고 있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국내인구이동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전출인구 24만 1,523명에 전입자 22만 8,755명으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1만 2,74명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유출인구는 전년 1만 3,773명에 비해 7.4% 감소한 것이지만 2011년 순유입 이후 8년 연속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만명을 넘어서 인구 순유출로만 한 해 동안 0.7%의 인구가 감소했다.
특히 20세 이상 30세 미만의 20대 인구의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20대의 순이동자수는 20~24세 ?5,372명, 25~29세 ?4,317명 등으로 9,689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30대도 비슷한 양상이다. 30~35세 ?1,465명, 35~39세 ?663명 등의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2,130명이나 많았다.
20~30대의 탈 전북 행렬의 원인은 직업이 가장 많았고 교육, 주택 등의 순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 직업 때문에 전북을 떠나는 인구는 3만 655명인데 반해 전북으로 전입한 인구는 1만 9,785명에 머물러 직업으로 인한 순유출 인구가 1만 870명이나 됐다.
다음이 교육으로 전출인구가 6,009명이지만 전입인구는 4,199명으로 1,810명이 순유출됐고 주택으로 인해 9,642명이 전출하고 8,350명이 전입해 순이동자가 -1,292명이 됐다. 가족으로 인한 이동인구가 직업으로 인한 이동인구 다음으로 많았으며 귀농귀촌인구의 증가로 전출자 1만 8,452명, 전입자 1만 8,647명으로 순전입으로 인구 190명을 보탰다.
전북지역 시군별로는 순이동은 전주시만 3,090명의 순전입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시군은 모두 순유출로 인해 인구가 감소했다. 익산시의 경우 전출인구가 3만 8,614명인데 반해 전입인구는 3만 3,063명에 머물러 순전출인구가 5,551명으로 전북에서 가장 많았다.
군산시가 -1,997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완주군 -1,912명, 고창군 -1,708명 등에서 1,000명 이상 순유출됐다. 다음으로 정읍시 -978명, 임실군 -895명, 김제시 -751명, 남원시 -707명, 부안군 -694명, 순창군 -587명, 장수군 -581명 등의 순이다. 진안군(-75명)과 무주군(-32명) 등은 순유출 규모가 100명 미만으로 비교적 적었다.
전출지별 순전출자는 서울 4,209명, 경기 3,626명, 인천 697명 등으로 수도권이 순전출자의 66.9%를 차지하며 전북인구 블랙홀로 작용했다. 인근 대도시인 대전(1,031명)과 광주(997명), 세종( 646명) 등으로의 순전출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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