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충남 천안시가 ‘나무로부터 더 큰 내일로(路)! 500만 그루, 나무로 푸른도시 천안’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도 ‘50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낸다.
18일 시에 따르면 500만 그루 나무심기 2020년 추진계획을 설정, 산소생성숲 조성 행사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어 나무심기의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누적 162만8000그루를 심어 500만 그루 대비 32.5%의 식재율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29만여 그루를 심어 식재율을 58%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먼저 트리-제너레이션(TREE-Generation), 즉 ‘직접 나무를 심어야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세대’라는 개념을 도입해 나무를 심어 미래 세대에 선물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캠페인 홍보영상 등을 제작해 나무심기 당위성을 알리고 나무심는 방법 등을 제시해 나무심기 독려는 물론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신개념 도시녹화 기법 도입으로 도시 숲을 조성하는 ‘옥상녹화 및 벽면녹화’ 사업과 녹색도시 상징성 강화를 위한 시청사 ‘실내정원’ 조성, 근로자를 위한 녹색휴식공간을 설치하는 ‘스마트 가든볼’ 사업을 시행한다.
산림청 시범사업인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에는 지역 내 위치한 공주대학교가 선정돼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사업비 5억(전액 국비)원으로 직접 국유지내에 부대동 주민이 일상에서 숲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내 삶에 정원을, 우리의 일상에 정원을’ 공모주제로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정원드림 프로젝트 사업에도 천호지 공원과 시민의 숲 2곳이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공원을 정원분야 사회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의 실습보육공간으로 조성해 정원작가, 정원분야 전공자, 정원교육이수자로 구성된 팀이 정원업계 종사자와 협업으로 정원분야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선정 작품은 대상지 내에 조성돼 시민과 청년들의 생각이 실현되는 공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주거지 인접 노후공원을 리모델링해 설계구상부터 사후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는 ‘내가 디자인하는 우리동네 푸른동네’ 사업을 추진, ‘시민정원사’를 양성한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2020년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나무심기 당위성을 홍보하고 나무심기의 생활화를 일상 속에 정착시켜 미래세대를 위한 더욱 나은 환경을 보전·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 추진
천안시는 ‘2020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역 내 임산부에게 연간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임산부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생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올 1월1일 이후 출산한 산모 또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신이 확인된 시점부터 출산 후 12개월까지 기간(약 22개월) 동안 지원한다.
천안시에 주소를 둔 임산부는 모두 신청할 수 있으나 보건복지부의 영양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는 임산부는 중복 지원받을 수 없다.
지원을 원하는 임산부는 임신 또는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서면 신청하면 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거동이 쉽지 않은 임산부를 고려해 지원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임신(출생)증명서, 혼인관계증명(외국인의 경우) 등 제출서류를 스캔 또는 사진으로 촬영해 이메일로도 제출할 수 있다.
신청 후에는 온라인 몰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회원가입, 6일부터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은 월 최대 2회 이용 가능하다. 구매비용의 20%를 자부담으로 결제하면 원하는 배송지로 건강한 친환경농산물을 받을 수 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해 농산물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향상을 증대하고, 임산부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해 지역농산물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농촌 일손 부족 해결 ‘농작업지원단’ 확대 운영
천안시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번기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영농규모별 맞춤형 농작업지원단을 확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동천안농협과 아우내농협을 통해 동부 6개 읍·면지역 627농가 243㏊ 규모에 농작업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천안북부 지역의 성환농협과 천안배원예농협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원대상은 65세 이상, 1㏊ 이하의 농지를 경작하는 소규모 영세 고령 농가로 밭작물 농기계작업 인력중개 및 작업료의 70%를 지원한다.
과수, 시설기반 전업농가에는 파종, 적과, 수확시기에 일손모집의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봉사자·퇴직자·도시주부 등 전문인력을 중개하고 작업자에 대한 교통비, 간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는 사업을 운영하는 해당농협으로 문의·신청하면 되며, 농기계 작업지원 및 전문인력으로 활동하고 싶은 대상자 역시 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홍승주 농업정책과장은 “농작업지원단은 농가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일손부족 해소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농가와 지역 농기계작업자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부탁드린다”고 말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