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3월 19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주고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시민사회계 원로들이 참여한 정치개혁연합 대신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시민을 위하여’를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선택하고, 신생 원외정당 등과 함께 ‘더불어시민당’을 지난 18일 출범시켰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를 두고 ‘선거연합 취지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작금에 벌어지는 일들, 협상의 전면에 나서는 분들 사이의 오가는 응수를 보면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또,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본인의 발언이 번복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제가 (반대 취지의)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은 민주당 주도의 창당 가능성에 대한 제 생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16일 SBS 방송에 출연해 “비례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편법”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짓을 해서 되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당초 비판의 대상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며, 지금 민주당은 독자적 위성정당이 아닌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제 태도가 일관됐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