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왼쪽)는 3월 20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특정 후보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황 대표가 박진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한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박형준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경우 다 같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통합당이 앞으로도 만행을 저지를 것 같아서 제가 경고하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 전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추천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되자 “부패한 권력에 개혁이 막혔다”며 사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박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 한 전 대표와 황 대표가 충돌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진·박형준 전 의원에 대해 자기가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전 대표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며 “한 전 대표가 박진 전 의원 측으로부터 요구를 받아서 ‘이렇게 나는 할 계획이다’라는 것을 제가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요청을 한 주체가 황 대표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확인이 안 된다”며 “박진·박형준 전 의원에 대해 요청을 받았는데, 한 전 대표가 ‘이러한 조건들 때문에 제가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라고 말하는 걸 제가 들었다”고만 답했다. 또한 “한 전 대표가 외부로부터 그러한 외압을 많이 막아주셨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