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김 전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가 이끌던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의 합당 18일 만이다. 김 지사의 탈당으로 자유공화당은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다시 바꿨다.
그는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쳑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4명의 국정원장 등 희생자들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광훈 목사를 생각하면 눈물만 흐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의 탈당 소식에 일각에서는 조원진 대표와의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조 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김 전 지사가 우리와 함께 한 뒤 전광훈 목사 쪽에서 많은 압박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 전 지사와 저는 언성 한 번 높인 적 없다”고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