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중앙당 창당대회에 나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열린민주당 창당 작업을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은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4월 15일 총선까지는 전략적 이별”이라며 “그 후 상황을 보고 ‘함께한다’는 대전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다음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의겸 전 대변인은 향후 당의 방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두 개의 기둥으로 역할을 할 생각이다. 서로 없는 부분을 확장해가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당을 유지한채 활동을 이어나갈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할지, 총선 이후 행보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근식 당대표는 “당선된 사람 위주로 당을 다시 꾸릴 계획”이라면서 “5월 이후 일어날 일은 당선자들의 판단, 정치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예비후보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진애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원 투표 등을 거쳐 오는 24일 최고위와 당무위에서 후보자 인준을 할 예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라며 “현재의 공천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평가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