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
-“한국기독교계 수많은 사이비 종파와 목사, 교주들 있어...선악 분별할 수 있어야”
[일요신문] 300만 성도, 1만2000교회, 2만5천여명의 목회자, 157개 노회와 7개의 산하 기관을 거느린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총회장에 오른 김종준(총회장) 목사는 취임사에서 “우리 총회가 장자교단으로서 한국교회를 섬기고,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섬기며, 세계선교에 헌신하는 총회가 되도록 합시다.”며 “이것이 제가 꿈꾸는 총회의 회복입니다” 라고 밝혔다.
‘교회학교에 생명을 던진 목회자’ 김종준 목사는 1954년 전남 무안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예수에 미쳤다고 형에게 두둘겨 맞고 가출을 결심한 그는 무작정 서울행 야간 열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로 상경한 어린 소년의 삶은 처절한 몸부림의 시작이자, 기적의 연속 이었다. 구두닦이를 시작한 종준은 토박이 구두닦이들에게 붙잡혀 몰매를 맞고 구두통까지 빼앗겨 버렸다. 그들에게 죽음의 공포까지 맛보아야 했던 어린 소년에게는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
종준은 구두를 닦는 시간보다 자기 구역을 지키려는 아이들을 피해 다니는 시간이 더 많았고 밥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많아지며, 쉴 새 없는 고달픈 생활의 연속 이었지만 종준은 굴복하기 싫었다고 한다. 몇끼씩을 굶어가며 학교에 다니기도 하고 굶어 지칠 대로 지쳐 있었던 몸이지만 배움의 꿈을 놓치 않았던 김종준 총회장(목사)은 야학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뒤 목회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됐다.
김종준 목사와 총신대학교 동기인 김호환 목사(워싱톤 이반 릴리컬 교수)는 한 컬럼에서 “나는 김종준 목사를 잘 안다. 어린 아이가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해서 깡패소굴로 붙잡혀가 쓰리꾼이 되기를 강요받았으나, 묻매를 맞으면서도 그가 택한 것은 구두닦이였다.”며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신학대학(총신대학교)에 입학해서 고생하던 친구였다. 아무도 그를 도와줄 주변이 없어 여전히 구두딱이를 했지만, 언제나 그가 사랑했던 것은 어린아이들이었다.아이들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을 다 던졌다. 한번은 돈이 없던 그가 아이들의 교회 교제를 사기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아 아이들의 교제를 사 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의 위대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인간을 보는 평가가 너무 멋있다는 말이다. 전혀 편견없이, 전적 은총으로!”라고 밝힌 적이 있다.
김종준 총회장은 어린이들을 한국과 세계를 이끌 주역으로 인식하고 주일학교 사역에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1988년 꽃동산교회를 개척했다. 오로지 어린이 전도와 주일학교 교사양육 및 학부모 교육이란 한 길을 걸어 왔다. 출석교인 2만여 명 중 교회학교 학생과 중장년층을 비롯해 젊은 신도들의 비율이 같은 특이한 교회의 주인공이자 어린 시절 구두닦이였던 김종준 총회장을 만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의 확산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근심과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코로나 19로 대구는 멈춰버렸습니다. 감염 때문에 겪게되는 사회적 격리는 물론,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있는 많은 국민들, 경제적 피해를 입은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켜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위기 때마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는 작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미덕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공동체를 살리는 길임을 우리는 세계에 보여 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련을 허락하시지만 동시에 시련을 이겨 낼 힘도 주십니다. 목련은 봄이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너무 기쁜 나머지 하얀 꽃을 활짝 피운 후에 초록 잎사귀를 낸다고 합니다. 개나리 역시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고 난 후에 잎을 내고, 목련과 개나리는 이렇게 겨울이 완전히 갔음을 알려주듯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그들(국민들)의 마음밭에 주님의 향기가 피어나는 예쁜 꽃 목련이 피어나길 기도 드립니다.”
-대구 문성교회(예장합동 대구노회 소속) 성가대 지위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져 한국교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 문성병원과 문성교회는 신천지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거룩해야 될 한국 교회가 신천지로 인하여 거룩성이 훼손되고, 신천지 추수꾼 때문에 교회와 병원이 폐쇄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어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추수꾼’ 이라는 단어가 언론을 통해 많이 등장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종준․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교주 이만희는 신천지 내부자(추수꾼 포함)들의 모든 정보를 사회에 공개하고, 스스로 해체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신천지는 일반 교회(정통교회)에 신천지라는 신분을 숨기고 들어가 교인을 데려오는 방식으로 전도를 한다며, 이것을 추수꾼이라고 한다. 신천지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통제가 필요하다’고 까지 하였습니다. 신천지 때문에 남편과 부인, 부모와 자녀, 형제간에 관계가 단절되는 가정 파괴 사례(제보)가 한국 주요 교단에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4년으로 기억합니다. 신천지 간부인 부모가 신천지를 탈퇴하겠다는 청각장애인 딸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대책연대(대표 김강식, 이하 전피연) 관계자와 신천지 탈퇴자 및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 1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종교사기범 이만희 교주 고발과 직접 피해자 피해보상을 위한 제2차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날 전피연은 ‘90세 교주 이만희가 벌이고 있는 영생 사기로 인해 신천지가 밝힌 23만 5000명의 신도가 종교사기 직접 피해자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100만 여 피해 가족이 갈등과 가정 파괴, 인생 파탄으로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신천지의 불법과 처참한 가정 파괴 피해자들이 제보를 해오고 있다. 전 국민적 이슈가 된 신천지 사기행각이 이제 법의 심판 아래 놓여 있다. 36년간의 종교 사기행각이 이제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고통속에 지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슴쓰린 기자회견이라고 봅니다. ‘추수꾼’은 신천지 교리에 따라 포교 활동에 나선 이를 말합니다. 이들(위장교인)은 신천지 교인 신분을 숨기고 정통교회에 들어가 교회 내에서 세력을 형성해 기성 교회 신도들을 신천지에 가입시킨 뒤 기성 교회 목사를 내쫒고 교회를 장악하기도 하고 교회내 세력을 모아 집단으로 교회에서 탈퇴하도록 유도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수꾼들은 정통교회 신앙을 가진 것처럼 거짓말로 속이고 기존 교회 성도들에게 접근하기도 하고, 규모가 작은 교회로 들어가 목사와 성도를 분열시키기도 합니다. 신천지가 추수꾼을 정통교회에 잠입시켜 거짓으로 교회의 혼란을 조장하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포교를 해온 것은 공인된 사실입니다. 신천지가 집단적으로 세를 늘려 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추수꾼이라고 보시며 됩니다. 특히 신천지가 조직 확장을 위해 청년, 대학생들을 주요 포교 대상으로 삼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한국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는 어떤 단체 입니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줄여서 신천지라고 부릅니다. 교주 이만희가 1984년(실제로1980년)에 만든 사이비 종교단체입니다. 이들은 이만희 교주를 재림예수의 영이 함께하는 ‘육체영생하는 자’(본인이 재림예수라고는 하지 않음)라고 부르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풀고 가르치는 사이비종교 집단입니다. 특히 휴거 소동을 일으켜던 다미선교회, 조희성의 영생교, 정명석의 JMS, 하나님의교회(안상홍) 등이 한국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신천지는 자신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는 신천지 신도였습니다. 이후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이 속속 양성 판정받았습니다. 숫자로 보면 큰 피해자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된 원인에는 신천지의 폐쇄적인 조직 운영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들의 조직과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속임수가 있기에 그들이 가장 큰 가해자입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들과 감염으로 투명 중에 있는 분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매일 온힘을 다하는 의료진들과 봉사자들입니다. 문제는 신천지 신도들의 은폐로 인해 환자가 급속도로 발생하고 있고,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대구 신천지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진 상황이 벌어졌고, 이들이 각자의 신천지 교회에 출석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이들의 소재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고,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 것입니다.”
-한국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교회나 단체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흔히들 가짜는 ‘짝퉁, 짜가’라고 합니다. 진짜는 ‘정품, 오리지날’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짝퉁(가짜)이 너무 많습니다. 보석, 시계, 옷, 가방, 등 가짜를 진짜처럼 만들어 내는 수많은 공장들까지 있습니다. 요즘은 조화가 생화보다 더 비싸다고 합니다. 어떤 조화는 향기도 난다고 합니다. 가까이 가서 만져보기 전에는 구별이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오히려 생화보다 더 아름답기도 하지요. 즉 가짜 꽃이 진짜 꽃보다 더 행세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모조품이 그렇게 많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진짜 명품 브랜드가 확실히 그 만큼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는 사이비(似而非)가 많습니다. 사이비라는 뜻을 한자로 풀이해 보면‘같아 보이는데 사실은 아닌 것’을 사이비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기독교에는 수많은 사이비 종파와 목사, 교주들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시금석은 오직 성경입니다. 오직 성경에 비추어 선악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짜 목사는 복음을 팔아 자기 소유를 축재할 뿐만 아니라 말씀을 전한다는 명목으로 위풍도 당당하게 힘없는 아랫 사람들과 순진한 성도들을 미혹하여 희생시킵니다. 세상이 너무 어두워 진짜같은 가짜가 너무 많습니다. 진짜는 귀하고 가짜는 온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진짜는 은밀히 하나님과 동행하고, 가짜는 빈 깡통처럼 요란하고 떠들썩하기만 합니다. 가짜는 하나님의 일을 자기가 다 하는 냥 떠들어 댑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는 종인 냥 선전합니다. 일년 농사를 망치는 것은 쭉정이 때문이고 교회를 망치는 것은 가짜가 판을 치기 때문입니다. 가짜는 자기를 드러내기를 좋아하고 진짜는 예수님을 드러내기를 좋아합니다. 가짜는 힘들면 도망가고 진짜는 힘들면 무릎 꿇고 두 손 모와 기도합니다. 가짜는 하나님 일을 자기가 다 하는 냥 떠들어 댑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는 종인 냥 선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과 한국교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금 코로나19 시국은 대단히 엄중한 시기입니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일들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것처럼 정지된 상태와 같습니다. 우리사회에서 이 상태가 오래 끌지 않고 조속히 종결되리라 봅니다.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그리고 고난 가운데 있는 환우분들과 가족분들께 주님의 큰 위로와 회복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의 참된 목자는 능력을 행하고도 섬김받는 것을 거부하지만 거짓목자는 능력을 행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자신이 섬김을 받고, 자기를 따르도록 유도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목사나 장로가 아닙니다. 교회의 머리와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몸의 지체들로서 평등하며 누구나 동등하게 다 귀한 존재들이며, 오히려 약한자들이 더욱 존귀하게 대접받아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에 계시는 분들이 주님의 참 진리와 사랑을 느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300만 성도와 2만 5000여 명의 목사님들, 그리고 저희 꽃동산 교회 모든 성도 분들과 함께 기도드립니다.”
고진현 종교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