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월 20일, 갑작스레 영화 제작자인 존 피터스(74)와 결혼 소식을 알렸던 패멀라 앤더슨(52)이 불과 12일 만에 다시 파경을 맞아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 친구로 지냈던 둘이 갑자기 결혼식을 올린 것도 놀라웠지만 짧디짧은 결혼 생활은 더욱 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이혼 배경과 관련해 앤더슨과 피터스의 입장이 다른 상태. 갑작스런 이혼에 대해 앤더슨은 공개적으로 “서로 합의 하에 내린 원만한 결정이었다”라고 밝혔지만, 피터스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장문의 메시지로 앤더슨에게 결별을 선언했다고 밝힌 피터스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이 가운데 하나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싫어서였다”라고 털어놓았다. 요컨대 앤더슨과 함께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대중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또한 피터스는 이혼 전에 앤더슨의 채무를 변제해주었다고도 주장했다. 3억 달러(약 3800억 원) 자산가인 피터스는 “나는 앤더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앤더슨은 20만 달러(약 2억 50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그런데 도무지 갚을 여건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대신 갚아줬다. 나처럼 나이든 바보는 없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앤더슨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인했다.
한편 앤더슨에게 이번 결혼은 다섯 번째였다. 지금까지 록가수 키드 록, 토미 리, 포커 플레이어인 릭 살로몬과 결혼했지만 모두 끝이 좋지 않았다.
앤더슨의 측근들은 “그가 어느 때보다 더 평생의 반쪽을 찾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게 아니다. 단지 자신과 함께할 누군가를 찾고 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