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김용판 후보, 2주간 자가격리···부인 코로나19 확진
- 정신·체력적 피로감 호소한 권영진 시장 쓰러지기도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길이 점점 잡혀가는 긍정적인 징후가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추세는 대체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완치자가 늘어남에 따라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에도 여유가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될 변수들은 남아 있다. 우선 고위험군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 될수록 코로나19의 잔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해외입국자도 점점 늘고 있어 강한 봉쇄 및 억제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무너진 경제살리기와 다가오는 총선, 학교 개학에 따른 유연한 방역체계를 설계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피로감을 호소한 권 시장은 오후에 열린 대구시의회 27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의원의 질타를 듣다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사진 = 대구시 제공)
26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지역 코로나19 확진은 7700(+37)명이며 완치 4450(+365)명, 사망 124(+4)명이다. 지역별 추가 확진은 대구 6482(+26), 경산 574(+7), 경주 40(+2), 구미 62(+1)명, 안동 49(+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은 총 9241(+104)명이며 완치 4144(+414)명, 사망 131(+5)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청도에선 97세 할머니가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으며 ‘코로나를 이긴 국내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황모 할머니는 지난 13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포항의료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25일 완치판정을 받았다.
총선이 다가온 가운데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병 김용판 후보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되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25일 김 후보의 부인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보로 선별진료소를 찾아간 김 후보는 당분간 시민과의 대면을 중지하고 SNS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요양병원의 전수조사가 마무리 되면서 0.7%(224명)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9명이 전수조사 과정에서 음성이었다가 이후 양성으로 판명된 것으로 드러나 추가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정신·요양·일반병원(달서구 위드병원 1,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8,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5, 배성병원 1, 파티마병원 1)에서 환자와 간병인, 조리원 등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께 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생계자금 지원 일정을 두고 이진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를 받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권 시장은 하루 전인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도 건강상의 문제로 도중 퇴장하기도 했으며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신·체력적으로 피로감을 밝히며 스스로를 탓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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