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를 마치고 실신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후 시의원과 긴급 생계자금 지원시기와 관련 언쟁을 벌이다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간 권영진 대구시장이 여전히 가슴과 머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권 시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행정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전문의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의사 소견에 따라 복귀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러진 이유에 대해서는 피로 누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채 부시장은 “지난 2월 18일 이후 ‘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200~400명 수준으로 불어날 때부터 약 35일 정도 침대에서 쪽잠을 하루 두 시간 정도 잔 것으로 옆에서 지켜봤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극도로 체력이 떨어졌고 피로가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 차례 댁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건의했지만, 대구 확산 방지가 대한민국 전체 확산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본인 스스로 인지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덧붙였다.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개학을 포함해 방역정책의 고비점들이 남아있고, 긴급 생계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있다”면서 “시장님께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빠른 시일 내 복귀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생계자금 지급시기에 대해서는 “당길 수 있는 한 최대한 당긴 것”이라며 “대구시만 특별히 더 당길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전날 오후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에 입원한 권 시장은 구토와 어지럼증, 가슴통증에 저혈압, 안구진탕(눈동자떨림) 등 소견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도 다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전 권 시장은 한 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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