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사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결국 민생당은 뒤늦게 그의 비례대표 순번을 조정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민생당은 3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대폭 조정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새로 임명된 김명삼 공관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14번으로 밀리고 대신 2번 자리에 1984년생 이내훈 상근부대변인이 배치됐다.
당초 손 위원장은 비례 2번을 받았다. 비례대표 순번에서 여성이 홀수, 남성이 짝수를 받는 관행을 미뤄볼 때 손 위원장은 1번이나 다름없다. 4선을 지냈고 장관, 도지사, 당 대표 등 정치권 원로로 불리는 그가 정치 신인, 소수자를 배려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현역 8선으로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 역시 우리공화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부여받았다. 만약 서 의원이 비례 2번을 유지하고, 이번 총선에서 소속 정당이 비례대표 배정 기준인 3%를 넘으면 서 의원은 9선이 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