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부산광역시지부 문용호 지역본부장(왼쪽)과의 영상 인터뷰 진행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도로교통공단 부산광역시지부 문용호 지역본부장은 지난해 1월 부임했다. 부임한 지 1년여가 지나면서 ‘혁신’을 기초로 하는 성과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가 부산에서 이룬 혁신의 사례는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넓고 다양하다. SNS를 활용한 1인 방송도 빼놓을 수가 없다. 문용호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아래는 문용호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우선 페이스북의 미래가치를 간파하고 이를 공단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점에 눈길이 간다.
“2010년에 페이스북에 가입하고, 이후 2011년부터 경찰조직에서 도로교통공단으로 자리를 옮긴 후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SNS를 통해 공단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생생한 정보들이 다뤄지고 있다. 중요한 소통 플랫폼이라고 판단하고 관련 체제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경찰공무원으로 16년간 근무한 것도 바탕이 된 것 같은데.
“1985년부터 부산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주로 정보 계통에서 근무해왔다. 정치·사회·경제 등 사회 전 분야에 대해 분석했다. 해당 업무는 어떻게 보면 언론사의 데스크 역할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언론이나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이른바 기·승·전·홍보의 시대다. 아무리 일을 많이 하더라도 홍보를 통해 이를 알리지 않으면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홍보의 패턴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가식적인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화제가 되고 있는 ‘화이통방송’도 이런 기본적인 관념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면 되나.
“2011년부터 도로교통공단에서 시행하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1인 방송을 시작했다. 기존 방송들에서 그다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에 어느 소셜미디어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어 시작하게 됐다.”
-화이통방송 운영을 통해 얻게 된 성과는.
“내 자신도 놀랄 정도로 그동안 1인 방송이 많이 발전했다. 초창기에는 일부 게이머들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참으로 환경이 많이 변했다. 특히 지금은 쓰는 시대에서 방송하는 시대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선두에 서서 이런 흐름을 이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부산지부 지역본부장에 취임한 후 ‘혁신’의 기치를 내걸었는데.
“공단 부산지부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생각들을 갖고, 이를 ‘전가의 보도’처럼 쓰고 있었다. 혁신의 기준을 ‘시대정신’에 맞는 지로 가늠했다. 행정의 기준이 ‘쌍방향’에 있다고 보고 SNS 등 플랫폼을 활용해 이를 바꾸고자 했다.”
-체육대회를 선상대회로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인가.
“어느 조직이든지 선례 다축적 및 갈등이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이를 가장 먼저 해소코자 했다. 개별면담을 통해 현실에 대한 분석을 확실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특히 부산국제교류재단과의 협업으로 ‘KOICA 주관 에콰도르 공무원 3개년 연수교육 공모사업’에 응모해 당선된 것은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해당 사례가 교육기관 PB로도 채택된 것으로 들었다.
“공공기관은 매년 성과를 공유하게 되는데, 성과 보고를 통해 관련 내용이 본부에 전달됐다. 지방조직 성과가 중앙조직에 연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된 일이라고 여긴다.”
-지역교통방송 체질 개선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은 줄로 안다.
“재작년에 전북교통방송 본부장을 잠깐 역임해봤다. 1인 방송을 하면서도 방송에 관해 많이 생각해오고 있다. 특히 2010년을 즈음해서 방송의 대변혁이 이뤄지고 주권이 시청자 중심으로 넘어왔다고 본다. 교통방송은 라디오방송이라는 한계를 분명 갖고 있다. 이것을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근 지역민방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보이는 라디오’를 염두에 둔 건가.
“교통방송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조금 보수적인 면도 있다. 방송 허가 시의 내용도 한계가 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SNS 플랫폼을 대폭 활용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적인 요구를 무시하면 안 된다.”
-국가자산인 방송과 전파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보면 되나.
“지금은 모바일시대다. 오히려 라디오 더욱 경쟁력이 있을 수가 있다. 지역교통방송은 자체 제작비율이 60%에 이른다. 각 지역에 있는 인재들을 방송에 등용하고, 메이저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지역 정보를 제공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부산교통방송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는가.
“본부에서는 이런 관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마인드를 현장 곳곳에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비용 저효율’에다 ‘쌍방향’이란 기조 위에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본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1인 방송과 SNS 플랫폼을 보다 적극 활용하겠다. TBN전북교통방송 본부장을 역임해봤다. 방송과 관련해서는 앱을 개발해 핸드폰에다 깔도록 유도하면, 무한으로 청취자를 늘릴 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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