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흩어진 밤’(감독 김솔, 이지형)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본선작 11편
30일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는 개최년도 1년 전 1월 이후 제작된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메인 경쟁 섹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11편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 선정작들은 여성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경쟁에 선정된 11편 중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절반이 넘는 6편이다. 남자 감독의 영화 중에도 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여성적 담론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 두드러졌다.
올해 한국경쟁에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25편이 출품됐다. 올해 선정작은 극영화 ‘갈매기’(감독 김미조), ‘괴물, 유령, 자유인’(감독 홍지영), ‘나를 구하지 마세요’(감독 정연경), ‘담쟁이’(감독 한제이), ‘더스트맨’(감독 김나경),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감독 신동민), ‘빛과 철’(감독 배종대),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 ‘홈리스’(감독 임승현), 그리고 다큐멘터리 ‘사당동 더하기 33’(감독 조은) 등이다.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 선정으로 ‘한국단편경쟁’에 이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선보일 장단편 한국영화 경쟁작들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들은 5월 28일 개막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에게 소개되며 심사를 거쳐 대상, 배우상 등의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125편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맨얼굴을 드러내고 있다”며 “양극화된 세계 속 극심한 빈곤과 고통, 갑의 횡포와 을 대 을의 대립,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등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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