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미인애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정책을 두고 비판글을 올린 뒤 네티즌과 설전을 이어갔다. 사진=장미인애 인스타그램 캡처
30일 장미인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부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4인 기준 가구에 100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책 기사를 올린 뒤 “짜증스럽다, 정말”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돈이 어디있어 우리나라에.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라며 “저 100만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요. 뉴스 보면 화가 치민다, 저 돈이 중요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하하는 단어인 ‘재앙’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지적이 쏟아지자 장미인애는 재차 “어질 ‘인’이 아니라 참을 ‘인’이다. 나도 자유발언권(이 있다)”라며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지금이 IMF보다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더 지금 뭐든 해서라도 버티고 이기고 살 거다”라는 게시물을 올려 응수했다.
장미인애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정부 비판 글. 사진=장미인애 인스타그램 캡처
장미인애의 글을 비판한 네티즌들의 댓글에는 “지금 받는 100만 원이 나중에 또 다른 세금으로 부여될 것. 그걸 모르고 있는 게 답답하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겨냥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정치놀음에 이용 당한 내가 할 말도 못할까” “(프로포폴 투약 사건에서) 빽이 없어서 다 뒤집어 썼다. 나는 참고인이고 희생자다. 날 수사한 검사가 내게 사과했다” “국가가 뭘 막으려고 이렇게까지 온 것 같냐. 그걸 아는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미인애의 이 같은 정부 비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이어져 왔다. 2017년 6월에는 허재 전 감독의 장남인 농구선수 허웅과 열애설이 터지자 장미인애는 “정부가 뭔가를 막기 위해 나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에 “일요일에 무얼 막기 위함이신지, 저를 그만 이용해달라. 저는 잘못 살지 않았다”며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위장 전입 사실을 미리 공개했다는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두 사건의 언론보도를 막기 위해 자신의 열애설을 터뜨린 것이란 게 장미인애의 주장이다.
한편 장미인애는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해 드라마 ‘소울메이트’ ‘행복한 여자’ ‘보고싶다’ 등에 출연했다. 201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뒤로는 배우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에 단역으로 출연해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