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실요양병원(3~7층)과 제2미주요양병원(8~11층)에서 31일 추가확진자만 58명이 나왔다. 현재까지 해당건물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28명으로 집계되면서 청도대남병원(120명)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환자들이 ‘치매환자’라고 지적했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고령의 치매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발현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객담을 배출 못해서인지 제일 위중하고 빨리 사망한다”면서 “면역저하를 가져오는 폐·심장질환, 투석 등도 위험하겠지만 고령과 치매가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요양시설 환자들도 정신병원 환자들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요양시설에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이며 대다수가 장기간 입원한 환자들로 정신질환도 가지고 있어 자기표현이 약한 편이다. 전수조사에서 발견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신체적 피해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것이다.
김 단장은 “3월 초에는 자택 대기자 중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정도였지만, 이후로는 이송 중에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문제는 12시간 또는 24시간만에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고 어렵게 생각되는 면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대유행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병원환경에서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계속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 중환자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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