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초 교사가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해 출석 체크를 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정부가 개학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한 원격수업 대책 마련에 나섰다.
3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원격수업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초·중·고 시범학교 운영, 사전 수업의 날 운영 등을 거치면서 내달 6일 시작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에 대비한다.
먼저 ‘신학기 개학지원단’ 아래 교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격수업 운영 추진단’을 구성하고 학교별 대표 교원들을 지정했다.
초 49명, 중 24명, 고 20명 등 총 94명의 대표 교원들은 역량 강화 연수를 받고 대외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원활한 원격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교 안팎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면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고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교육이 이뤄지기 위한 필요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 급별 시범학교도 운영 중이다.
한결초, 소담중, 보람고가 실시간 수업과 녹화 수업 등을 통해 각 학교급에 맞는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해보면서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관내 초·중·고 모든 학교가 일일 시간표대로 원격수업을 진행해보는 시범 수업의 날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원격 수업의 질이 높고 고르도록 관내 전체 교원 대상 원격수업 플랫폼 사용법 연수, 실기 등 선택과목 분야 콘텐츠 제작 지원, 수업 편성·운영, 평가 컨설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원격 수업의 필수 조건인 각 가정의 온라인 학습 여건도 확인하고 지원한다.
시교육청이 지난주까지 관내 학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3개 학교에서 온라인 학습기기 총 50대를 요청했다. 대부분의 학교는 각 가정의 PC와 학교 자체 보유분을 대여해 온라인 가정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격수업 대상인 초·중·고 94교는 초등학교가 2638대, 중학교가 1584대, 고등학교가 806대, 특수학교가 30대로 태블릿PC 총 5058대를 보유 중이다.
시교육청은 조사 기간 외 추가 수요에 대비해 가용 수량을 확보하고 인터넷 미설치 가정에 대해서도 통신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 다음으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이 공부에서 손을 놓지 않고 배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상황별 대책을 끊임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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