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20년간 방치된 폐건물 옛 비사벌콘도 부지에 제주도 ‘빛의 벙커’와 같은 미디어아트 전시설인 ‘문라이트파크’를 조상한다
[일요신문=남원] 신성용 기자 = 남원시가 폐건축물 지하공간을 활용해 제주도 서귀포 ‘빛의 벙커’와 같은 미디어아트 전시시설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일 남원시에 따르면 문광부 ‘2020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20여년간 방치된 폐건축물 옛 비사벌콘도를 미디어 아트 전시시설인 ‘문라이트 파크’를 조성한다.
남원 켄싱턴리조트 옆 옛 비사벌콘도 유휴부지 지하공간을 재생해 남원의 스토리를 IT와 융합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시설인 ‘Moonlight Park’를 조성하고 같은 건물 부지 지상 1층에는 시민쉼터와 편의공간, 옥상에 꽃빛정원 등을 만들게 된다.
‘Moonlight Park 프로그램’은 승월대와 이성계의 달오름 전설 등 남원에 남겨진 수많은 달이야기와 시립 김병종미술관의 대표적 작품들을 단순 전시에서 탈피해 몰입형 미디어 아트와 접목한다.
이와 함께 생동감 넘치고 활력있는 관광상품에 대한 수요에 맞춰 남원의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발굴, 육성기 위해 기획한 마당극 ‘달빛전설’ 상설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관광거점도시 전주와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남원관광지 심야포차단지 조성, 모바일 스탬프 투어 개발 등 ‘남원관광지 연계 코스개발 및 운영사업’도 추진한다.
남원시는 문광부로부터 교부받은 1억원과 시비 1억원을 투입해 연내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완료하고 2024년까지 핵심 및 인프라 사업을 완료한 뒤 2025년부터 관광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미디어아트 전시시설은 전시 영상을 투사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여러 개의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이미지와 음악을 공간의 경계 없이 투사하는 시설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였던 남원관광지 내 유휴지 재생을 기점으로 남원관광지 전체를 다시 되살려서 과거 관광 1번지였던 남원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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