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일 시교육청 2층 기자실에서 온라인 개학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을 감안해 온라인 개학을 결정한 것과 관련, 유치원을 제외한 관내 모든 학교의 2020년도 신학기 학사일정을 시차를 두고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먼저 중·고등학교 각 3학년이 오는 9일로 가장 빠른 1차 개학을 맞고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은 16일 2차 개학하며, 초등학교 1~3학년은 20일 마지막 3차 온라인 개학을 한다.
세 차례의 개학 연기에 이어 한 차례 더 휴업이 연장됨에 따라 학교 급별 수업일수와 시수가 조정된다. 1차 개학학교는 13일 감축한 177일, 2차 개학학교는 17일 감축한 173일, 3차 개학학교는 19일 감축한 171일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수업시수도 줄어든 수업일수에 비례해 감축 조정한다.
감축된 수업일수와 시수를 고려해 교과별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핵심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교과 내용을 재구성하고, 수행 및 지필 등의 학생 평가 일정은 정상 등교 후로 순연한다.
자세한 일정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각급 학교의 원격 수업 진행과 관련해선 정규수업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세한 운영 지침을 마련해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는 개별 상황에 맞는 원격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원격수업에 취약할 수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장애학생, 다문화 학생 등에 대해서도 학습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수업의 현장 안착을 위해 ‘원격수업 운영 추진단’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은 휴업 기간 현행과 같이 유지하며, 온라인 개학 전까지 담임교사 중심 온라인 학급방을 지속 운영해 학습 공백을 방지하고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유지토록 한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먼 미래로만 여겨왔던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을 앞두고 있다”며 “모두 함께한다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안겨준 지금의 위기는 미래로의 큰 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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