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가 천안시 지원 콜밴에 탑승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충남 천안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KTX천안아산역에 하차하는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택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정부가 1일부터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함에 따라 해외입국자에 대한 교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모든 해외입국자가 공항에서 귀가할 때 승용차를 이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승용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입국자는 입국자 전용 공항 리무진 버스와 KTX 전용칸을 이용해 수송하기로 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주요 거점지역까지 입국자 전용 공항 리무진 버스로 수송하고 그 외 지역은 인천공항에서 광명역까지 공항셔틀버스로 수송 후 광명역에서 KTX 전용칸을 이용해 수송한다.
이에 따라 천안에 거주하는 해외입국자는 광명역에서 KTX를 탑승해 천안아산역에 하차한 후 천안시 대중교통과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택 이동 방법을 확인하고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콜밴을 요청해야 한다.
시는 이날부터 천안아산역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해외입국자가 선별검사까지 받고 자택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입국자 전원의 교통이용 방법을 일일이 확인하는 직원을 상주시켜 철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천안아산역에 정차하는 KTX는 오전 7시23분부터 밤 11시9분까지 약 26개 차량이 편성돼 있다.
# 아동양육가구에 아동돌봄쿠폰 지원
천안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양육 가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동양육 한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아동돌봄쿠폰을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167억원 규모로 시행되는 이번 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원대상은 올 3월 기준 아동수당 수급자인 만 7세 미만의 아동 4만1500여 명으로, 아동 1인당 40만원 상당의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된다.
쿠폰은 대상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에 전자바우처 포인트 형태로 이달 중 지급될 예정이며, 오는 12월까지 사용해야 한다.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보호자들은 복지로 사이트 등을 통해 기프트 카드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한 카드는 신청 시 작성한 주소지로 배송된다.
쿠폰은 충남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전자판매점, 유흥업소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시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 및 시민 편의를 위해 관련 내용을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오는 3일께부터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계획이며, 별도의 방문 신청은 받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시민안전을 고려한 비대면 방식으로 쿠폰이 신청·지급되며 아동돌봄쿠폰 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동양육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노인일자리 공익활동 참여자 활동비 선지급
천안시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습 <천안시 제공>
코로나19로 중단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가하는 노인들의 생활고가 예상됨에 따라 천안시가 공익활동 참여자에게 1개월분 활동비 전액을 선지급한다.
천안시 노인일자리사업은 지난 2월부터 부분 중단되고 3월말 기준으로 61개 사업단 중 53개 사업단이 중단되면서 참여 노인들의 소득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시급성, 필요성 등을 고려해 소득수준이 낮은 공익활동 참여자의 활동비를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근로정산을 하는 취약계층의 생계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천안시 공익활동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은 2620명이며, 활동비는 월 30시간 기준 1인당 27만원으로 3월분 선지급액은 7억740만 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활동비 선지급은 이메일, 팩스, 유선, 문자 등 비대면 방법으로 이뤄지며 선지급 희망여부 및 절차를 유선으로 확인한 후 추후 동의서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 지급된 활동비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에 활동시간 연장을 통해 정산될 예정이다.
김광섭 노인장애인과장은 “선제적·적극행정으로 추진되는 활동비 선지급이 사회적 취약계층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중인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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