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도올학당 수다승철’
1일 방송된 KBS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맛과 멋’을 주제로 김수미가 함께 했다.
이승철은 김수미에 “욕 연기를 그렇게 맛있게 할 수 있는 비결이 있냐”고 물었다.
김수미는 “작가가 써준 인물에 이입을 한다. 만약에 이 여자가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억척스럽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욕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냐”며 욕을 선보였다.
한바탕 웃음 끝에 도올은 “욕이라는게 결국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 타이밍에, 그때 정확하게 나와야 명장면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갑자기 이승철이 “지금 욕을 한다면”이라고 제안했다.
도올은 “나는 타이밍을 몰라. 잘 못 맞춰”라며 민망해했다.
이어 이승철은 “요즘 애들한테 인기 많으신거 아시죠”라고 김수미에 질문했다.
김수미는 “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내가 많이 출연했다. 밖에서 나를 만나면 ‘아줌마, 욕 한 번만 해주세요’ 한다. 그러면 ‘공부하지 말고 놀아 이 새끼야’ 이러면 좋다고 난리야”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저한테 한 번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김수미는 “욕은 타이밍이 예술이야. 지금은 승철 씨가 해달라는 건 타이밍이 안 맞아. 노래에 욕 넣는 것도 반대야. 남자 배우들이 저 따라하다 망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