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신청서 수거함을 설치해 주목받고 있다. 기장군청 전경.
[일요신문] 자치단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재난기본소득을 주민들에게 지급해 화제인 기장군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신청서 수거함을 설치해 더욱 주목된다. 군은 관내 4개 읍면에 대한 설치를 완료하고 4월 1일 아파트 단지가 가장 많은 정관읍에도 설치를 마쳤다.
기장군은 인터넷 신청접수나 읍면사무소 방문신청접수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우편신청을 접수한다. 이에 따라 우편신청 접수를 위한 신청서와 회송용 봉투(등기우편요금은 기장군에서 부담)를 넣은 우편물을 3월 30일부터 기장군 모든 세대인 7만 세대에 발송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각 가정으로 배달된 신청서에 내용을 기재해 회송용 봉투에 담은 후, 관리사무소에 비치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기장군은 지역 내 우체통이 16곳으로 제한돼 있고 주민들이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자 수거함을 마련했다.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인터넷 신청접수 시작 전인 3월 27일 오후 2시경 오규석 기장군수는 비서실장에게 “이장과 관리사무소에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읍면장이 직접 이해와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했다.
기장읍과 철마면에서는 3월 27일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발송했고, 일광면과 정관읍에서는 3월 30일 공문을 생산했다. 정관읍에서는 4월 1일 오후 2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협조공문을 전달했다.
이어 오 군수는 4월 1일 창조건축과장과 주택협력팀장을 불러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하고 협조공문도 보내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수거함 설치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기장군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비치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수거함을 매일 오후 5시 이전에 이장 또는 읍면사무소 직원이 직접 수거하기로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무상배포 때 보여준 이장님과 반장님,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관계자분들의 이해와 협조에 항상 감사드린다. 업무가 가중돼 어려움이 무척 많겠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